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욱공백 냉담하리만큼 차가운 한기에도 현요하게 따뜻하였다. 고뿔을 머금고 망연히 나지막한 물결을 바라보다 멈춰서기를 반복. 청량한 하늘과 고요한 호수에게, 앙상한 나무와 수놓은 다리에게 수없이 교감을 시도해본다. 그렇게 공간과 물아일체가 되어, 서동과 선화공주가 소곤거리던 징검다리에서 당신들의 사랑을 지레 짐작해본다. 그리고 정자에 발을 디디며 마침내 알아차린다. 내가 있었기에 당신들은 절실히 사랑할 수 있었다 #추천곡 : 성시경 - 두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