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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종암로34길 12
욱공백
문득 들린 스무걸음 남짓한 무대가,
만만걸음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내면의 정온을 건네고 있다.
생전 들어본 적없는 낯선 타지사람의 목소리가
취향 아닌 재즈풍 가락과 뒤섞여 들려오는데
나는 그 소리가 시끄럽고 감미로워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한 채,
소리죽여 눈 감고 귀 구부려본다.
어디 방언인지...
가락 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주고 받는
타지 사람의 목소리를 넋 놓고 듣다보니,
의외스럽게도 나에게 차곡차곡 위로를 주고 있었다.
위로란, 때로는 이렇게도 찾아온다.
#추천곡 : Tatiana Eva-Marie & Avalon Jazz Band - Si Tu Vois Ma Mere (Sidney Bech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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